박물관을 나와 달라이 라마의 여름별장이라는 노브링카로 가서 몇 군데 건물을 돌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티벳사람들이 삼성디카를 가지고 어떻게 동영상을 촬영하는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디카를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면서 설명을 해줬는데, 알고보니 이 티벳사람들은
사천성에 살고 있으며
꼬마2명을 포함한 온 가족들이 라싸로 여행을 온 것이었다. 사진을 찍어주면서 딸과 아들을 데리고
온, 나보다 한 살 많은 티벳여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전에 식당을 하다가 지금은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 그만두었으며 아이들의 아버지와는
이혼을 하고 다시 운전을 하는 지금의 남편과
재혼을 하였다고 한다.
온 가족들이 사천성에서 4일이나 운전을 하여 라싸에 도착하였다고 하는데, 아이들과 놀아주기 보다는
그냥 차에서 기다리는 남편에 대해 불평을 하기도 했지만, 온 처가식구들을 데리고 라싸까지 온 그 남편도
이미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리라. 노브링카안에 있는 동물원까지 같이 가서, 내 조카를 닮은
여자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굳이 타조를 무서워하는 그 아이들 들고 타조앞에 들이대는 만행을 저질러서
아이를 울리고야 말았다.
티벳아이들은 부끄러움이 많고 순진해서 더 귀여웠다. 고사리같이 여린
그 손가락들을 잡고
같이 길을 걷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티벳가족들과 헤어지고 나서는 타이스케, 스테펜과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한 8시전까지 밀린 일기를 정리하기
위해서 북경동로에 있는 ‘낮은
방’이라는 카페에 갔다. 밖에서 보던 것보다 실제 내부는
훨씬 뛰어났던
이 곳은 란주 출신의 화가가 하고 있는 곳이었는데, 수많은 티벳 및 네팔전통음악 CD를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생 역시 이미 두번째로 티벳에
왔으며 이번에는 3년정도 티벳에 거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였는데, 중국인들중에도 티벳의 전통문화등에 관해 상당히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카페 역시 이전 달라이 라마의 아버지의 유산일 정도로 유서가 있는 건물이었다.
8시에 타이스케와 스테펜을 만나 라사 키친에서 전날과 달리 먹고 싶은
티벳음식들을 맘껏 먹는 호사스러운
저녁시간을 가졌다. 라사키친에는 다른 손님은 없이 우리와 대여섯명의
티벳아가씨들이 서빙을 보고 있었는데,
음식맛도 훌륭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이미 세파에 지칠 대로 지친 여인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티벳여인들은
아직도 순수함을 가지고 있고 그런 모습이 무척이나 예뻐보인다.
티벳박물관을 나와서 부근에 있는 달라이 라마의 여름 궁전 노브링카로 갔다
법륜옆에는 항상 고개를 들고 있는 사슴이 있다
건물 내부의 모습
문 부근에는 항상 아름다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티벳적인 분위기의 쓰레기통
이 꼬마가 바로 눈이 아주 예쁜, 조카를 닮았던 티벳꼬마이다.
꼬마와 꼬마의 삼촌, 그리고 남동생
아마 이때가 내가 꼬마를 타조에게 들이대민서 울린 직후인 듯, 꼬마가 나를 불만스럽게 쳐다보고 있다. 후후...
꼬마의 가족들(삼촌, 외할머니 등)과 사진을 찍었다.
내가 아이를 들고 있는 폼이 불안한 듯 꼬마의 삼촌이 나를 쳐다보고 있고
아이도 "우와, 이 삼촌 정말 나를 힘들게 하는 구나"하는 표정이다.
아이를 안을 때 삼촌처럼 저렇게 엉덩이를 받쳐야하는 거구나...
사천지방에 사는 아이 엄마가 만약 자기 사는 지방에 오면 꼭 놀러오라고 했는데,
도저히 갈 수 있을 거 같지가 않아서 주소도 물어보지를 못했다.
이틀뒤 조캉사원을 돌다가 우연히 이 가족들을 또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난다.
조캉사원의 부근에 있는, 야크뼈를 사용해서 만든 물건을 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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