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몇 주째 월요일은 다른 일 팽개치고 잡서치를 하고 인터넷으로 입사지원을 하고 있다.
오늘은 오전 10시가 넘어서 시작을 했으니 약간 늦게 시작을 하기도 했지만, 12시부터 시작한
모전자회사의 입사지원도 2시30분이 끝나서야 가까스로 마칠 수 있었다.
제일 큰 난관은 역시 자기소개입력이었는데, 복사해서 붙이기가 안되는 바람에 1시간 넘게 자기소개입력만
타이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서는 그동안 미뤄왔던 곳들에 이력서 보내고 미루고 있다가 서류접수 마감일 지난 곳들 지워버리고
(별로 관심이 없어서 미뤄왔던 곳들이 많긴 하지만, 보낼 곳이 적어지는 것, 가히 좋은 기분은 아니다)
중국사이트 zhaopin.com과 chinahr.com도 한국과 관련된 일자리가 없는 지 이잡듯이 검색을 했다.
QDII가지고도 검색을 했는데, 역시 중국증권사들도 해외투자에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람을 구하고
있으며 경력자가 아니면 아예 뽑지를 않는다.
만약 중국 금융업종에 일자리를 구할려면 정말 적극적으로 회사들에 전화를 하던지, 아니면 아는 사람을
통해서 들어갈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중국에 남을 생각도 있긴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지금의 나처럼 소극적으로 접근해서는 결과가 나오지 힘들지 않겠는가...

저녁에 먹을 빵을 사러 U센터의 슈퍼마켓(요즘 이 곳의 빵에 빠져서 저녁마다 다이어트겸 삼아서 빵을 먹고 있는데,
오늘 빵은 이전보다 맛이 없었다)에 갔다 와서는 모에너지회사의 인수합병 경력직에 지원을 했다.
이력서를 쓰면서도 안될 것 같은 회사에 끝까지 이력서를 억지로 쓰는 심정, 참 애매하다.
깔끔히 포기하자니 아쉽고 그렇다고 정말 정성을 들여서 까다로운 난을 다 채워가자니 시간낭비를 하는 것 같고
너무 대충쓰면 채용담당자들이 단박에 알아채고 X표를 칠 것 같아 그럴 수도 없고...
이런 생각을 계속 하면서 어쨌든 최대한 정성을 들일려고 노력하면서 난을 다 채우고 마지막에 제출버튼을 눌렸다.

오늘 8시간정도를 잡서치에 쓴 것 같다. 아, 이 시간에 책을 썼으면...


블로그 쓰기전에 블룸버그 TV를 보고 있자니, 유럽으로 쇼핑(!)을 떠나는 워렌 버펫의 기자회견이 한참이다.
과연 어떤 말을 하나 싶어 40여분동안 지켜보니, 가장 많이 하는 말은 I am not gonna sell it이다.
워렌 버펫은 소유하기 위해서 투자를 한다.
소유하기 위해서 투자를 하는 사람이 단기간의 수익을 위해서 투자하는 사람보다 높은 수익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거의 자명한 사실인데, 전자가 후자보다 훨씬 더 기업을 주의깊게 연구함으로써 사는 종목이 수익을 줄 수 있는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점도 한 가지 이유이다.

2001년 만주를 1,150원에 샀다가 잠시후 1,100원으로 떨어져 50만원을 손해보고 팔아버린 대우종합기계(두산인프라코어)의
가격은 지금도 37,000원이 넘는다.
소유하기 위해서 투자하자...


Posted by 오래된未來
TAG 잡서치
작년부터 동기들이 잡서치하고 면접도 가끔씩 보러다닐 때 왜 저렇게 서둘까 하고
감이 저절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나다.

H차도 이력서 쓰다가 논문정보를 쓰는 난이 있어서 귀찮아서 지원을 하지 않았는데,
다른 동기들은 다 비행기표까지 공짜로 받고 한국까지 면접보러 가고
정작 내가 지원해서 서류전형 합격한 K화학은 비행기표지원이 안되어서 포기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금 심정으로는 그때 면접을 보러 갈 걸 하는 생각도 들고...

하루 걸러서 오전에 잡서치를 하는데, 오늘 오전에는 장장 2시간반에 걸쳐서 인터넷을 뒤졌다.
순서는 거의 인쿠르트(혹은 스카우트), 사람인, China HR, 피플앤잡, 차이나통, 게다가 오늘은 광화의 커리어센터까지
진작 이렇게 잡서치하고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준비했으면 벌써 일자리 구해서 맘놓고 마지막 남은 2달을 즐기고
있을 터인데, 미리 준비하지 않아서 맘고생하면서 잡서치에 열중이다.
잡서치를 하는 날의 기분은 그날 오전에 찾아낸 지원할 수 있는, 맘에 드는 일자리가 많으면 왠지 안심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상당히 조급한 심정이 되어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저녁, 집에 와서 메일을 확인하니 모전선회사에서 서류전형 합격연락이 왔는데, 토요일 적성검사를 보러 한국으로 오라고 한다.
가고는 싶은데, 적성검사까지 한국으로 가서 보면 1차, 2차 면접까지 한국을 세번을 가야하고 그렇다고
가지 않자니, 나중에 이 회사보다 좋은 회사를 찾지 못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원래 졸업후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약간 생각이 바뀌었는데...
심정적으로는 아직 한국으로 돌아가고 생각이 앞서긴 하지만, 중국에서 좀 더 있으면서 일을 하면 학교다니면서
알게된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특히 만약 금융업종에서 일자리를 잡게 되면
앞으로 커리어 개발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우선 중국, 한국 가리지 않고 일자리도 알아보고 그동안 소홀히 했던 중국친구들과의 관계도 다지기 위해서
가능하면 날마다(아니면 하루걸러서라도) 중국친구들과 만나는 자리를 만들려고 애쓰는 중이다.
Never Eat Alone이라는 이름의 책을 빌려 놓고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지만, 이 책의 제목만 생각해도
왠지 혼자 밥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닌가, 하하...


Posted by 오래된未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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