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상하이지사] 금융위기속에서도 활기를 잃지 않았던 중국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규제정책이라는 악재가 가세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 밑에서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경제와 증시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돼 나갈 것인가. 이데일리 상하이 지사가 중국내 유명 이코노미스트들을
만나 중국 증시에 대한 진단과 시장 변수의 향방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신은만국 (申銀萬國)증권
리후이용(李慧勇)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는 올해 중국 증시가 각종 변수속에서 2700~42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중국 경제가 10~1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금리인상은
한차례(0.27%p)에 그치고, 위안화는 점진적인 방식으로 3~5% 절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 규제정책과 관련해서는 "투기성 수요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단기적으로 지난 1년 동안 보여왔던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환원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중국의 주택가격은 내년부터 5년간은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 주요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규제정책이 쏟아지면서 일부에선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어떻게
보는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10~1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정자산투자 증가폭은 25.5%에 이를 것으로 본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부동산 규제 정책이 없었다면 고정자산 투자는 30%까지 상승할 것이며 이 경우 경제 성장률은 11~12%에 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 정부가 경제의 지나친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 최근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부분이 중국 출구정책의 실시 여부다. 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 인민은행이 올해 한번 27bp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양회`에서
밝힌 올해 인플레이션 통제 목표가 3%인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이를 넘어서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2분기중 CPI 상승폭이 약 3%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목표치를 넘었다고 해서 2분기에 반드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률, 고정자산투자, 신규대출,
광의통화(M2), 인플레이션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1년 정기 예금 금리인 2.25%도 참고 기준 중 하나다.
-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발표 이후 상하이증시가 단기간에 10%에 가까운 하락폭을 보이며
추락하고 있다. 최근 상황을 감안, 올해 중국 증시를 진단한다면?
▶상하이 증시는 올해 2700~42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시는 실물 경제에 선행하며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수 예측 범위를 비교적 크게 잡았다. 2008년 상하이증시가 하락을 지속한 것처럼 일방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 변동 추이
- 규제 정책이 나온뒤 은행과 부동산개발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 거래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올해 주택가격은 어떻게 보는가?
▶올해 1분기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30~50% 상승했다. 하지만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지난 1년 동안의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투기성 수요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중국의 주택가격은 내년부터 5년간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또한주택가격 하락을 유도하기 보다는 급격한 상승을 방지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4월16일부터 주가지수선물이
거래되기 시작했다. 최근 증시 하락이 주가지수선물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가
▶주가지수선물은 현물에 후행하기 때문에 주가지수선물이 최근의 주가하락을 부추겼다기 보다는 증시 하락으로 지수선물 역시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수선물의 일평균 거래 계약이 10만계약을
초과해 유동성은 이미 충분한데, 이는 개인 투자자거래 비중이 높은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주가지수선물 출시로 앞으로는 대형 블루칩이 시장의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며 밸류에이션 역시 개선될 것이다.
-10 월30일 차스닥 개장후 투자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열 현상을 우려하기도 한다. 현재 차스닥 시장을 진단해
본다면?
▶차스닥 상장 기업은 높은 성장성을 구비한 하이테크 기업이다. 미래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주가수익비율을 가능케 하는 배경이다. 신 성장산업이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열정이 필요하고, 종종 시장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거품이 생기기도 한다.
현재 차스닥시장의 문제점은 모든 기업의 주가가 다 높다는 것인데, 차스닥시장 개장 후 8~10개월 무렵, 즉 올해 6월
이후부터는 점진적으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장기업 수가 늘어날수록 투자자들의
선택 범위도 넓어지며 이러한 선택과정을 거쳐 생존한 기업들은 향후 해당산업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위안화 절상 또한 시장의 관심사다. 중국 정부가 올해 위안화를 절상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한다면 폭은 어느 정도가 될 것으로 보는지?
▶올해 점진적으로 위안화가 3~5%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시기와 폭은
중국의 경제상황과 중국 기업들의 수용능력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다. 점진적으로 위안화가 절상되면 핫머니
유입을 부추길 수 있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한 번에 위안화를 큰 폭 인상하는 것보다는 변동폭 증가를
통해 단계적으로 위안화를 절상하는 것이 중국 경제에 유리하다고 본다.
위안화 절상시 우선 최대 자원 수입국인 중국의 해외 자원 구매력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둘째, 경제 성장에 힘입어 중국의 소비 특히,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고급 수입제품으로만 만족이 가능한 수요가 있으며 위안화 절상시 이들 제품의 수입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중국 내수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리후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 재경대학을 졸업하고 2000년부터
신은만국증권에서 10년째 거시경제를 연구하고 있다. 2008년 `증권시장주간`이 선정한 이코노미스트 중 2위에 올랐고, 중국 TV와 신문을 통해 거시경제와 증시 전망을 발표해 온 유명인사. 2008년 증시하락 리스크를 경고하고, 2009년 중국의 `V`자형 반등 가능성을 가장 먼저 제기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상하이지사] 베이징시 동쪽에 위치한 번화한 쇼핑센터인 진위엔백화점을 지나면 낡은 붉은 색 외관의 건물 두 동과 마주치게
된다. 건물 외관만 봐서는 중국 증시 사상 최대의 화제를 몰고 온 회사가 있으리라고는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폐수처리 및 재활용기술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하는비수이웬(碧水源)은상장전부터
투자기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비수이웬이 "최고의 투자 가치를 가진 차스닥 상장기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렇게
명확한 성장 가능성과 독보적인 기술을 갖춘 회사는 없었다"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 거래 첫날 황제주 등극..증시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
4월21일 거래 첫날, 비수이웬은 선전증권거래소의
차스닥시장 개장과 동시에 폭등을 시작해 120% 상승한
151.8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차스닥 상장 기업중 네번째로 100위안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상장당일 중국 증시 최고가주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중국 증시 사상 전무후무한 일.
비수이웬은 상장일 이후에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지속, 26일 168.8위안까지 상승하며 무려 231.5배에 달하는 주가수익비율을
기록했다.
< 비수이웬 4월21일~26일 5분 주가챠트>
비수이웬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고가 주식은바이주(白酒) 업체 양허주식(洋河股分). 당시
주가는 146위안이었다. 거래 첫날비수이웬이양허주식을 제치고 최고가주에 등극하자
상장준비를 담당했던 허위엔핑(何愿平) 부사장의지인은 "물이 바이주보다 더 비싸졌다"며 농담을 건내기도 했다.
◇ 최대주주 지분, 이미 1조원
넘어..비수이웬은 어떤 회사 회사의 핵심 경영진으로서 이사회의 일원이기도 한 허 부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4만4000위안(원화 약 2300만원). 허 부사장이 가진 지분(841만5000주)의 가치는 이미 14억2000만위안(원화 약 2300억원)에 달한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에 걸친 보호예수기간이 있지만, 주요 경영진들의 보유 지분가치는 원화로 600억원에서 수천억원 규모에
달하며 원지엔핑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는 이미 1조원을 초과했다.
<비수이웬 주요 경영진 보유지분 현황>
성명
직위
보유 주식수량
지분 가치(원화)
원지엔핑
대표이사
37,400,000
1조227억원
류쩐궈
부사장
28,050,000
7670억원
량훠이
부사장
8,415,000
2301억원
허위엔핑
부사장
8,415,000
2301억원
천이리
감사
8,415,000
2301억원
저우녠윈
감사
2,200,000
601억 원
자료출처: Wind
비수이웬은 이미 세계 최첨단 수준의 폐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중에서는 경쟁 상대가 거의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GE와 지멘스가
주요 경쟁사로 꼽힌다.
3 월 중순, 비수이웬이 차스닥 발행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수요예측과 로드쇼 등 본격적인 상장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기관들이 앞다퉈비수이웬의기업공개(IPO) 관련내용을 문의하기 시작했다.
차스닥에 아직 상장하지 않은대표 우량기업 2개사인 `난티엔야, 베이비수이(南天涯, 北碧水)`중 하나인베이비수이가상장 준비에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증폭된 것. (*난티엔야는 하이난(海南)에 위치한 티엔야(天涯在線)을
지징하는 말. 중국 최대 토론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장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비수이웬이 3월31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에서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로드쇼를
개최하자 수많은 기관들이 몰려 들었다. 상하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한 로드쇼에는 약 200여개의 기관들이 운집하며 비수이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비수이웬의 신주청약과정에서 200개가 넘는 기관들이 청약에 참여했다.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청약경쟁률이 118대 1에 달하는 일은차스닥 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 허 부사장은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동시에 큰 부담감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전의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환경기술은 중국 자본시장에서 극히 희소한 개념으로 비수이웬이 첫 상장기업으로서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누가 황제주냐..치열한 자리다툼
최근 중국 증시에서는 차스닥 기업과 전통 우량기업인 바이주업체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황제주 자리를 놓고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22일 차스닥기업인 션저우타이위에가
바이주(白酒)업체인 마오타이를 제치고 168.84위안으로 중국 최고가주에 올랐다가 4월19일 무상증자 150%를 실시하며 권리락되는 바람에 또 다른 바이주업체인
양허주식에 최고가주 자리를 내줬었다.
이틀 후인 4월21일 비수이웬이 상장당일 120% 상승한 151.8위안으로 마감, 차스닥기업이 다시 최고가주 자리를 되찾은 상태다.
차스닥 시장 개장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IT, 바이오산업들에 종사하는 하이테크기업 들이
시장의 각광을 받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중국 증시의 최고가주는 전통산업의 우량기업인 바이주업체보다는 최첨단 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