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도 보지 못하고 –중국 드라마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긴 한데, 올림픽은 중국
TV로 보면 너무 재미가 없다. 자기네 선수만 보여준다. 나도 우리 나라
유승민 선수가 멋있게 탁구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유승민 선수 얼굴의 여드름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올림픽, 월드컵 등의 自國 스포츠전사들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을
보면 지구촌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족국가의 개념은 유효한 듯 하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요즘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사실 그리 바쁘지도 않지만, 이것도
cliche중의 하나가 아닌가- 하루도 빼먹지 않는 일은 H 사이트의 취업란에 접속해서
구직광고를 검색하고 구인광고를 올리는 일이다.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시간을
투자하는 것 같다. 무역부 직원을 구할려고, 벌써 몇 달째 이 노릇이다.
차라리 영어가 되는 한족직원을 구하는 게 쉬운데, 통역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교포직원을 구할려니까 여간해서는 마땅한 사람이 없다.
사실 그동안 발견한 몇
명의 적절한 사람들이 있었다.
1. 이모양- 나이는 22세, 피부는 약간 안 좋지만, 이쁘게 생겼고,
업종에 대한 경력도 있었고 일도 잘하는 편이었다. 처음 회사 <숙소- Very
Good, 업무- 날마다 12시 퇴근, 너무 힘듬>, 그래서 나왔는데, 우리 회사는
업무는 할만한데, 숙소가 너무 불편하다며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일만에 가버렸다.
2. 이모양 2- 이
친구는 한 달 동안 근무하면서 일도 많이 가르쳤고 어느 정도 업무는
진행이 가능했는데, 너무 회사와 일에 재미를 못 붙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오래 못할 사람같으면 차라리 오래할 사람을 찾는게 낫지 않나 싶어서 살짝
얘기를 했었다. “내가 볼 때, 별로 일에 흥미가 없는 것 같은데,
어떻니? 자기가 원하는 걸 하는 게 낫지 않겠니? 하지만, 나는 네가
여기서 재미를 붙이고 오래 하기를 바란다.” 사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열심히
하지 않을거면 은근히 갔으면 의사를 내포했던 것 같다. 토요일에 이 말을
하고 주말에는 괜히 얘기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닌게 아니라 월요일에
자기가 생각해도 일에 그렇게 흥미가 안 생기는 것 같다면 가겠다는 것이었다.
(이 때 이후로 아직 후임자를 구하지 못하고 내가 일을 다 처리하고
있다. 생각할수록 후회막급스럽다 ㅡㅡ;)
3. 송모양 – 이 친구는 한국에서 통역을 1년 가까이 하고 들어왔는데,
차분한 듯이 보이는 인상에 속아서 몇 가지 점을 고려를 못했다. 첫째,
장기간 머리를 별로 안 쓰는 일을 하다가 복잡한 paperwork를 해야 한다는
문제점, 둘째, 한국에서 재밌게 지내다가 교외에 위치한 공장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점. 사실, 이틀째 되는 날 이 친구 얼굴에 잠깐 속마음이 보였다.
3일째 되는 날, 퇴근해서 다른 모임에 참석했다가 나중에 회사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갔는데, 그 자리에서 한 분이 갑자기 얘기를 하는 것이다. “아, 참
미스 송. 금방 전에 짐챙겨서 갔다는 데요”. 뜨아…
그리고 나서는 날마다
이 고생이다.
청도 혹은 성양에서 교포직원을 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인데, 첫째, 소개소를 통해서 구하면 그 사람이 소개소에 100원을 줘야 한다. 하루는 맘먹고 소개소에다가 전화를 돌릴려고 40분동안 15개 소개소에 전화를 한 적이 있다. 둘째, H사이트를 통해 구인광고를 내거나 구직광고를 검색해서 뽑는 방법.
이제는 교포직원들 면접도 50명도 넘게 본
것 같다. 몇 번은 검색한 이력서에 전화를 했는데, 이전에 면접
봤던 사람이 전화를 받았다. 아직 직장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는
무안하기도 하고 약간 미안하다. 일단 면접 후에는 두 개의 분류로 사람들을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일도 잘하고 똑똑한데, 너무 많은 월급을 바라는
사람. (솔직히 일 잘해도 어느 정도 선은 지켜야지 너무 많이 주면
전체적으로 월급의 인플레 현상이 일어난다. 다른 회사들도 고려 좀 해주었으면 좋겠다)
둘째, 별로 영리하지 못하고 월급도 적게 받았고 한참 동안을 구직상태에 있는
사람.
둘째는 일단 제켜놓고 첫째 분류중에서 골라야 하는데, 능력이
있더라도 너무 많은 월급이나 좋은 환경을 바라는 사람은 선택할 수가 없다.
그러다보면 선택의 폭은 좁아진다. 다음 주에는 아무쪼록 적당한 사람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구직광고를 검색한 후에 알게 된 몇 가지들
#구직광고를
통해서 본 구직성향
1.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다: 예를 들면 유팅에서 출퇴근을 원한다는 사람한테, 면접보러
오라고 전화했다가 “출퇴근을 원한다고 했잖아욧.”이라고 들은 적도 있다. 아마, 대중교통수단이 불편하여
자기 사는 곳에서 일정 거리 안의 지역을 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 들어 청도 시내쪽이나 이촌쪽을 원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하지만, 청도시내가 성양쪽보다
월급은 오히려 조금 적다고 한족직원한테 들은 적이 있다.
2. 고중졸업이 다수, 그리고 초중졸업, 혹은 대전졸업:
고중졸업이 제일 많고 혹 대전을 졸업한 사람들이 있다. 본과는 아주 드문
것 같다.
3. 숙식제공:
외지에 나와있는 만큼 거의 숙식제공을 요청한다.
4. 남방생활 적응에 애로: 이우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몇몇 사람들을 면접본 적이 있다. 기후 때문에 적응이 안된다는 사람들이 많았고,
일년에 한번씩은 아픈 적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다양한 광고들
1. 파트너를 찾는 광고:
처음에는 무슨 얘긴가 했는데, 몇 번 보고 나서는 대충 이해가 되었다.
여자들도 올리고 한국남자들도 올린다. (한국남자들 제발 이런 것 좀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중국어 과외를
해주겠다는 광고: 거의 교포여자들이 많이 올리고 한국 회사에서 과외해줄 사람을 찾는
광고를 올리기도 한다.
3. 통역,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광고: 직장에 다니면서 퇴근 후 혹은 주말을 이용해
통역, 가이드 등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광고들이 있다. 우리 관념으로 직장이 있으면서
세컨드잡을 구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여기서는 남는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을
활용해서 돈을 벌려는 경향이 더 많은 것 같다.
@이
글도 역시 작년에 썼던 글, 재활용차원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