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간 :2010.04.28 12:27
[이데일리 상하이지사] 베이징시 동쪽에 위치한 번화한 쇼핑센터인 진위엔백화점을 지나면 낡은 붉은 색 외관의 건물 두 동과 마주치게
된다. 건물 외관만 봐서는 중국 증시 사상 최대의 화제를 몰고 온 회사가 있으리라고는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폐수처리 및 재활용기술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비수이웬(碧水源)은 상장전부터
투자기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비수이웬이 "최고의 투자 가치를 가진 차스닥 상장기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렇게
명확한 성장 가능성과 독보적인 기술을 갖춘 회사는 없었다"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 거래 첫날 황제주 등극..증시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
4월21일 거래 첫날, 비수이웬은 선전증권거래소의
차스닥시장 개장과 동시에 폭등을 시작해 120% 상승한
151.8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차스닥 상장 기업중 네번째로 100위안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상장당일 중국 증시 최고가주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중국 증시 사상 전무후무한 일.
비수이웬은 상장일 이후에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지속, 26일 168.8위안까지 상승하며 무려 231.5배에 달하는 주가수익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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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이웬 4월21일~26일 5분 주가챠트>
비수이웬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고가 주식은 바이주(白酒) 업체 양허주식(洋河股分). 당시
주가는 146위안이었다. 거래 첫날 비수이웬이 양허주식을 제치고 최고가주에 등극하자
상장준비를 담당했던 허위엔핑(何愿平) 부사장의 지인은 "물이 바이주보다 더 비싸졌다"며 농담을 건내기도 했다.
◇ 최대주주 지분, 이미 1조원
넘어..비수이웬은 어떤 회사
회사의 핵심 경영진으로서 이사회의 일원이기도 한 허 부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4만4000위안(원화 약 2300만원). 허 부사장이 가진 지분(841만5000주)의 가치는 이미 14억2000만위안(원화 약 2300억원)에 달한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에 걸친 보호예수기간이 있지만, 주요 경영진들의 보유 지분가치는 원화로 600억원에서 수천억원 규모에
달하며 원지엔핑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는 이미 1조원을 초과했다.
<비수이웬 주요 경영진 보유지분 현황>
|
성명 |
직위 |
보유 주식수량 |
지분 가치(원화) |
|
원지엔핑 |
대표이사 |
37,400,000 |
1조227억원 |
|
류쩐궈 |
부사장 |
28,050,000 |
7670억원 |
|
량훠이 |
부사장 |
8,415,000 |
2301억원 |
|
허위엔핑 |
부사장 |
8,415,000 |
2301억원 |
|
천이리 |
감사 |
8,415,000 |
2301억원 |
|
저우녠윈 |
감사 |
2,200,000 |
601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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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Wi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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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이웬은 이미 세계 최첨단 수준의 폐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중에서는 경쟁 상대가 거의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GE와 지멘스가
주요 경쟁사로 꼽힌다.
3 월 중순, 비수이웬이 차스닥 발행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수요예측과 로드쇼 등 본격적인 상장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기관들이 앞다퉈 비수이웬의 기업공개(IPO) 관련내용을 문의하기 시작했다.
차스닥에 아직 상장하지 않은 대표 우량기업 2개사인 `난티엔야, 베이비수이(南天涯, 北碧水)`중 하나인 베이비수이가 상장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증폭된 것. (*난티엔야는 하이난(海南)에 위치한 티엔야(天涯在線)을
지징하는 말. 중국 최대 토론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장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비수이웬이 3월31일부터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에서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로드쇼를
개최하자 수많은 기관들이 몰려 들었다. 상하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한 로드쇼에는 약 200여개의 기관들이 운집하며 비수이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비수이웬의 신주청약과정에서 200개가 넘는 기관들이 청약에 참여했다.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청약경쟁률이 118대 1에 달하는 일은 차스닥 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 허 부사장은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동시에 큰 부담감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전의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환경기술은 중국 자본시장에서 극히 희소한 개념으로 비수이웬이 첫 상장기업으로서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누가 황제주냐..치열한 자리다툼
최근 중국 증시에서는 차스닥 기업과 전통 우량기업인 바이주업체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황제주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22일 차스닥기업인 션저우타이위에가
바이주(白酒)업체인 마오타이를 제치고 168.84위안으로 중국 최고가주에 올랐다가 4월19일 무상증자 150%를 실시하며 권리락되는 바람에 또 다른 바이주업체인
양허주식에 최고가주 자리를 내줬었다.
이틀 후인 4월21일 비수이웬이 상장당일 120% 상승한 151.8위안으로 마감, 차스닥기업이 다시 최고가주 자리를 되찾은 상태다.
차스닥 시장 개장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IT, 바이오산업들에 종사하는 하이테크기업 들이
시장의 각광을 받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중국 증시의 최고가주는 전통산업의 우량기업인 바이주업체보다는 최첨단 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글쓴이 김재현 : 상하이
교통대학 기업금융 박사과정, 前 우상투자자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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