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친한 선배랑 같이 맥주를 하면서 내가 왜 안되는
지에 대한 2시간 짜리 설교를 들었다.
다른 분야에 대한 얘기도 있었지만, 우선 여자에 대한 측면에서는
나란 인간은 도대체 여자에게 ‘환상’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환상’이란
거창한게 아니고 이 남자와 함께 하면 ‘재밌는 생활’ 내지는
어느 정도 ‘멋진 인생’
을 살 수 있겠구나. 그런
비전을 제시해줘야 하는 데, 나는 환상을 주는 건 둘째 치고
선생님처럼 이것저것 아는체+
설교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 이날 나름
깨달은 게 있어서
토요일 어느 모임에서 만난 독일 아줌마 Anne(나보다 한 10살은 많아 보여서 아줌마라 부르긴 했는데,
보통 아줌마가 아니다. 독일
중견기업의 아시아 퍼시픽 지역본부 법률담당 임원쯤 되는 것 같은데,
법학박사에다가 변호사이기도 하다)에게 살며시 질문 하나를 던졌다.
여자 친구를 얻기 위해서 남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특성은
무엇인가요?
내가 설명을 제대로 못했는지, 처음에는 못알아 듣더니 두번째는 바로 이해를 했다.
첫 번째는 여자에게 Be
Friendly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Criticizing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아이들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는
것이다.
‘Be Friendly’에 대해, 나는 관심 있는 여자에게 친밀하게 대하는 데 재주가
없다.
괜히 말 걸기도 망설여지고 혼자서 상상이나 할 뿐.. 그동안 완전 반대로 간 듯 하다.
‘Criticizing’에 대해, 나는 내가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이것저것 가르쳐
줄려고만 했었는데,
내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착각했던 부분이 나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니.. 이건 완전 충격이다.
우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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