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오늘은 목표대로 8시에 퇴근을 해서 배 하나 깎아먹고 담배 한 대를 피운 후를 노트북을 켰다. 회사에서 9시까지 있다가 퇴근을 하면 약간 더 피곤하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 사실 8시에 퇴근을 해도 별 차이는 없다. 텅 빈 집에 혼자 들어와봤자 결국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동생이랑 반지하방에서 자취를 할때는 반 지하방을 벗어나는게 소원이었는데, 넓은 아파트에 있어봤자 별로 좋은 줄 모르겠다. 차라리 동생이랑 같이 살때가 좋았는데, 혼자 사는 것 정말 심심하다. 30평이 조금 못 되는 공간에 방 두개, 거실, 하지만, 내가 점유하는 공간은 방 하나에 현관에서 방으로 통하는 거실에서의 통로뿐이다.

세번째 직장을 찾을 때 중국을 택하면서 내가 한 생각은 “그래, 중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자. 이번 기회에 중국어도 마스터하고” 였지만, 작년 3월에 청도에 와서 중국어를 제대로 공부한 시간은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작년 가방공장에 다닐 때는 거의 날마다 11시에 퇴근을 하면서도 하루에 1시간에서 90분을 공부를 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시간이 많은데도 공부를 하지 않는다. 결국 환경의 영향은 30%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날마다 중국드라마를 한 편씩 보면서 듣기 및 모르는 단어도 “天一生水”라는 드라마를 샀는데, 빨리 글을 마무리하고 나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고 공부를 해야겠다.

#성양
한국에서 중국에서의 직장을 찾을 때만 해도 청도라면 소싸움이 유명한 경북 청도가 먼저 생각났고 성양구라는 곳은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성양에서 산 지도 1년 반이 넘었다. 중국주재원이라면 약간은 멋있게 들리는 시절이 아니었던가. 중국경험이래봤자 북경어언문화대학에서 잠깐 어학연수한게 전부였는데, 막상 성양에서 살아보니 북경에 있을 때의 생활이랑은 천지차이다. 21세기와 19세기생활만큼의 차이라고나 할까.

작년에 북경에 있을 때 푸다오를 하던 북경대 여학생을 중국의 동창회모임 같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서 겨우 찾아내 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뉴욕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아, 그때도 똑똑한 건 알았지만, 그래도 그때는 내가 조금 유리한 위치였는데, 이제는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내가 청도에서 일한다고 하니까, 왜 북경이 아니라 청도에 있냐고 물어보던 게 아직 기억에 난다.

사실 북경이 아니더라도 청도에라도 살면 Happy하지 않겠는가? 일요일 저녁, 청도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성양에 들어서면 처음 드는 느낌은 노란, 하지만 황토빛에 가까운 거리의 느낌이다. 성양이니까 못하는 일이 많지만, 청도시내에라도 살면 지금의 Yellow한 생활의 색깔에 빨주..초파남보를 더할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음... 첫째로는 현지 친구들을 좀 사궈야하니까, 일단은 영어학원을 몇 달동안은 다녀야지. 영어학원은 書城에 있는 학원이나, 歌德나 利文보다는 좀 비싸긴 하지만, EF가 좋은 것 같으니 EF로 등록을 해야겠다. 두번째로는 중국 요리를 마스터하기 위해서 주중에 세번은 중국 친구들이랑 같이 외식을 하며서 중국 요리에 대한 견문을 넓혀야 겠다.

그리고 세번째로는 IMPULSE에 등록을 해서 일주일에 세번이라도 운동을 해야겠다. 참, 1년 등록을 하면 라틴 댄스니 요가 강습 같은 것도 들을 수 있던데 그것도 듣고. 네번째로는 금요일, 토요일 저녁에는 LENON이나 NewYork 바, Corner jazz 바에 가서 음악도 좀 듣고 거기 오는 사람들과도 같이 놀고 그러면 좋을 것 같다.

일단, 5개월동안 이렇게 기반을 다지고 나서는 6개월정도 짬짬이 시간을 활용해서 청도에 대한 가이드 북을 만들어야겠다. 주제는 교통, 생활, 쇼핑, 요리, 바, 레져, 교육 등 일곱 가지, 사진까지 첨부해서 대략 워드로 150페이지 분량. 일명 레인보우 프로젝트. 버전 1.0은 2005년 7월에 내놓고, 한달에 한번씩 버전업. 물론 버전업할 때는 여러 사람의 아티클을 받아서 공동프로젝트화. 물론 돈은 안되겠지만, 자신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고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 아닌가.
<아, 하지만 나는 성양에 살고 있다>-이 사실은 한계인가, 핑계인가?


# 작년 8월24일에 쓴 글 인데, 지금 써도 비슷하게 쓸 것 같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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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아빠

레인보우 프로젝트의 결과 ? 궁금하네요.....
식당이나 BAR 가실때는 나도 불러줘요...나에겐 경험이 필요하답니다....ㅎㅎㅎㅎ 2005-10-18
10: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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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성양에 살고 있어서 힘들다~~라는 얘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식당이나 바에 갈때마다 불러드릴수는 있는데.... 계산을 부탁드릴겁니다. ㅎㅎㅎ 농담이고, 각자 부담한다면 좋겠죠. 2005-10-19
17: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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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아빠

아이구 반가운 말씀임다... 중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요... 언어/식사/문화/생활/버스/택시/관광/ ....
더치페이의 즐거움은 저도 매일 경험합니다...일본인과....ㅋㅋㅋ/ 저도 택시비를 내야지요....물론...
부담되는 농담은...정신없어요... ㅎㅎㅎ /
Posted by 오래된未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