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목요일, 그러니까 12월31일 저녁 6시, 도저히 3일동안 할 일이 생각나지 않아서,
새해부터 도서관에 가서 공부한답시고 궁상 떨기도 싫고
그렇다고 집에 혼자 있기도 싫고
결국은 기차표 파는 곳에서 1일 오후 2시25분 샤오싱으로 떠나는 기차표를 사버렸다.

그리고 31일 밤은 아는 사람들에게 메일 보내고 여행 준비하고 그렇게 일부러 바쁘게 보냈다.


1일 오후 샤오싱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부산공원에 갔지만, 와신상담 중 '상담'의 이야기를 남긴
월왕 구천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월왕대는 수리중...
저녁내내 샤오싱 거리를 걷다가 첫 날은 휴식

다음날 오전 9시에 부랴부랴(시간이 넉넉치 않은 관계로 계속 부랴부랴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택시를 타고 란팅에 갔다.


마침 원단 연휴라 개울에 황주를 띄우고 시를 읊던 전통을 재현하고 있었다.


연못에 남아 있던 연꽃의 흔적


반영을 통해 바라본 정자의 모습


이 곳은 왕희지의 숨결이 서린 곳이다.


수없이 찍힌 낙관을 보면서 새삼스레 중국문화는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이 중국을 앞서기 시작한 건 1970년대부터의 약 30년 동안 말고는 없지 않았을까?
그러고보니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기간과 거의 중복되는 기간이다.




300년 전에 강희제는 중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자기의 흔적을 남겼다.
오늘날 중국인들은 이 남자와 곳곳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건륭제 역시 비석 뒷면에 할아버지인 강희제를 따라 글을 남겼다.


왕희지가 아들이 쓴 클 대(大)자가 맘에 들지 않아 점을 하나 찍었다고 한다.






샤오싱 곳곳에서 부채에 글을 써주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분은 돌에다가 글자를 새겨준다.
오랜만에 접하는 중국의 이전 모습이다...



Posted by 오래된未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