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미술관의 비엔날레를 급하게 보고난 후,
(비엔날레는 전시품은 많았지만, 많은 내용을 이것저것 담아서 하나의 주제가 명확하게 도출되지 않는 전시회였던 듯 하다)
예원보다는 근처의 성황묘를 보기위해서 예원으로 향했다.
1999년에 처음 온 후, 3번째로 온 곳인데 이 곳 역시 수많은 상가와 사람들도 붐비고 있었다.
 

상해에 오고 나서는
국자감에 갔던 북경에서의 어느 일요일 오후가 떠오른다.
입장객들은 기껏해야 수십명 밖에 되지 않고 그나마 절반은 외국인,
상가도 없고 국자감안의 관리인들은 시계 바늘이 오후 5시를 지나기가 무섭게 모두 떠나버리고,
그리고 그날 보았던 건륭제가 현판을 쓴 웅장한 패루...

상해는 어딜 가나 수많은 상가와 수많은 인파들로 가득차 있다.


게살로 만든, 국물을 빨대로 먹는 탕만두
하나에 12원이나 할정도로 비싸다


성황묘로 왔다.
성황묘는 도교사원인데, 예원과 가까운 곳에 있으며 이 부근에는 많은 상가들과 상해의 특산품, 그리고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있다.
오향콩을 살려고 하다가 10원어치가 너무 많아 보여서 사지 않았는데, 하나 살 걸 그랬다.
이 곳에는 상해의 유명 먹거리인 녹파랑(綠波廊)의 딤섬, 송월루(松月樓)의 야채만두, 계화정(桂花庭)의 비둘기알 요리, 송운루(松云樓)의 팔보밥, 남상(南翔)의 고기만두 등을 파는 곳들이 모여있다고 한다.
이전에 먹어본 남상의 고기만두와 어제의 탕만두말고는 먹어보질 못했는데, 다음에 모두 한번씩 먹어봐야겠다.


인간이 있는 곳에 기복신앙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리고 기복신앙이 있는 곳에는 불이 있다.
불사름이 의미하는 것은 무언가의 희생 혹은 승화일까?


20세기초에 개축된 건물이라고 하는데, 처마에는 정교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다.





건물 벽면의 장식


상가를 돌아다니다가 차도 마시고 딩타이펑에 가서 저녁도 먹은 후에 야경을 보러 다시 예원으로 왔다.


성황묘 내부모습
같이 사진찍으러 간 병장의 편지님이 보인다.


예원부근의 상가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사람들로 항상 붐비고 부대끼면서 사는 게 상해의 특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각대 없이 난간에다가 카메라를 놓고 F11에 노출을 5초 가까이주고 사진을 찍으니 제법 사진이 나온다.


사진 올리면서 보니,
나중에 저녁 무렵 선선할 때 친구랑 가서
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들도 사먹으면 좋을 것 같다.


Posted by 오래된未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