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서 일주일에 한번씩 자원봉사형식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재밌기도 하고
그리고 남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것을 즐길 수도 있었기 때문에
상해에 오기전부터 주말에 할 있는 한국어 강사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상해에는 백제어학원과 한가람어학원이라는 두 군데의 한국인이 하는 한국어 학원이 있는데,
백제어학원의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지만, 겸임이 아니라 전임강사를 뽑는다며 거절당한 후
상해에 있는 신동방등 영어를 주로 가르치는 외국어 학원에서 한국어 강사를 뽑는 공고를
중국 채용사이트를 서치해서 찾아내서 이력서를 보냈는데, 역시 깜깜 무소식...
(참, 그동안 상해한국문화원에도 혹시 강사가 필요한지 이력서를 보냈다가 현재 필요로
하지 않는 다는 회신을 받았다)

그러다가 한가람어학원에서도 마침 강사를 뽑는다길래 이력서를 보내서 면접까지 보았는데,
시간이 자유로운 사람들(예를 들면, 유학생들)에게 우선 기회를 주기로 했다면서 나는 탈락했다.

사실 한가람어학원이 상해에 분원이 세 개나 있다는 상하이 저널의 기사를 보고 어떻게 젊은 원장이
중국에서 이렇게까지 학원을 확장시킬 수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했던 차라 학원까지 찾아가서 면접을 봤었는데,
알고보니 한가람어학원은 상해사범대학과 협력하여 사업자등록증 등의 행정적인 절차는 모두 중국인이
처리하고 있고 강의에 관한 부분만 두 사람의 한국인 원장이 처리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상해에 세 개의 분원을 가지고 있는 백제어학원은 원장의 부인이 중국인이라고 한다.
북경의 지구촌학원과 마찬가지로 원장의 부인이 중국인이라 행정당국과 관련된 절차를 수월하게 처리할 수가
없다면 역시 한국인이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교육관련 사업을 확장해나가기는 어려운 것이다.

내가 한가람어학원에 지원한 이유는 한국어도 가르치고 학생 및 강사들과도 사귈 수 있는 기회도 가지고
힘이 닿는 대로 학원의 발전방향에 대한 전략적인 조언도 해주고 싶어서였는데,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되었다.
어학원을 발전시키려면 강사로서의 능력은 말할 필요도 없고 관리자, 더 크게는 경영자로서의 안목이 필요하고
그래서 나는 내가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부각시키기 위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면접을 봤던 분은 아직 젊어서 그런 면까지 생각을 못한 거겠지...

어쨌든 상해의 한국어 학원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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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에서 일하고 있으며 금융, 사진, 맛기행에 관심이 많다. 어디서나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을 역이용하여, "불평은 나의 힘!"이라는 좌우명과 함께 항상 변화를 시도하고자 노력중!?

  1. 2010/05/07 01:05 답글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오래된 미래 2010/05/07 13:13 수정삭제

      님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다시 생각을 해보니, 제가 쓴 내용이 너무 자의적인 부분이 있다고 저도 느꼈습니다.

      면접본다고 다 뽑히실거라고 생각하시고..단지 맞지 않았다는 생각은 왜 못하시는지..
      ->이 부분도 맞는 말씀입니다. ^^;
      지적 감사합니다..

  2. 모닝커피 2010/08/24 11:28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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