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꽃이 만개한 상해 인민공원
연꽃을 찍으러온 사람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누군가의 배우자를 "대신" 찾기 위해 온 사람들이다.

사진속의 아가씨는 아마도 빨간 옷을 입은 아주머니의 딸인듯 하다.
주말의 인민공원은 자식의 배우자를 찾기위해 나온 부모들
그리고 중년들의 중매를 알선하는 전문 결혼상담업무를 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중국의 젊은이들이 이성친구를 사귀게 되는 장소로는 학교가 아직 가장 비중을 차지하고
-그리고 우리 나라와 달리 캠퍼스 커플로 시작해서 결혼까지 가는 확률이 높다-
요즘은 QQ를 비롯한 인터넷에서도 많이 만나는 것 같다.
하지만, 부모가 애가 타서 나설만큼 자기 짝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은데,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인해 형제없이 태어나 타인과의 소통에 서툴어진 것도 조금은 작용을 했으리라.
대개 A4용지에 간단하게 자식에 대한 소개: 출생지, 키, 나이, 학교, 월수입과
상대방에 대한 요구(키, 나이, 월수입, "주택소유")등을 적는데,
가끔씩 흰종이가 아니라 알록달록한 종이에 적어서 더 주의를 끄는 사람도 있지만,
역시 가장 주의력을 끄는 광고는 사진을 첨부한 광고이다.

메시지를 보내고 계신 이 분은 두 장의 종이를 앞에 내놓고 계신데, 81년생 닭띠 쌍둥이 자매의 아빠이다.
대졸, 키 170과 172이며 배우자 요구조건으로는 책임감이 있으며 28~33세사이, 키 175 이상이다.
쌍둥이 자매를 시집보내기 위해 아빠는 주말에도 하루종일 공원에서 간이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외국문물을 흡수하는데 적극적이고 융화도 잘되는 상해의 특징이 나타나있는 해외결혼 코너이다.
아마 이 코너는 중국의 다른 도시에서는 보기 힘들 것이다.
호주, 독일, 미국, 일본 등(우리나라는 없었다)에 나가있는 자식들의 배우자를 찾는 코너이며
대체적인 수준 역시 MBA아니면 회계전문 등등 꽤 높은 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