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서] 이산의 책-20 베이징 이야기

린위탕 저/ 김정희 역 | 이산 | 2001년 11월

노동절 휴가를 맞아서 빌린 책.
얼마전에 서점에서  중국어로 된 북경이야기를 발견하고 구미가 당겼는데, 중국어로 책을 읽기에는 요즘 시간이 부족해서 감히 사지를 못하고 우리도서관에서 이 책이 눈에 뜨이길래 냅다 집어들었다.

북경에 2년째 살고 있으면서 요즘 사람들하고 북경에 대해서 얘기할 때 마다 북경은 정말 생활하기에는 꽝이다라고 험담을 일삼고 있던 차에 본 이 책에서 임어당은 북경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책 내용을 보니 옛날에도 북경은 봄이 되면 황토바람이 불어오는 등 양자강이남만큼 살기 좋은 환경이 아니었던 듯 하지만, 온갖 환경오염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지금만큼 열악한 환경은 아니었으리라.

북경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보긴 했지만, 이 책만큼 좋은 책은 보질 못했었는데, 이 책의 저자인 임어당은 20세기 초의 대표적인 중국지식인으로 "생활의 발견"의 저자로 유명하다. 아래는 yes24에 나온 저자소개



저자 : 린위탕(林語堂)
1895 년 푸젠(福建) 성 룽시(龍溪)에서 태어났다. 상하이 세인트 존스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과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에 유학,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으로 돌아와 베이징 대학, 칭화(淸華) 대학, 베이징 여자사범대학, 상하이 둥우(東吳) 대학 등에서 강의했다. 1927년에는 정치에 입문하여 우한(武漢) 국민정부의 외교부장 천유런(陳友仁)의 비서를 지냈다.

우한 정부 해체 뒤에는 집필에만 몰두하여 명수필가로 이름을 날렸다. 1936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살면서 『뉴욕 타임스』의 특별기고가로 활약하는 한편 중국에 관한 많은 영문 평론을 발표했다. 1948년에는 유네스코 예술부장에 선출되었고, 1954년에는 싱가포르 난양(南洋) 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1976년 홍콩에서 사망했다.

수많은 저작 가운데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으로는 에세이집 『생활의 발견』, 장편소설 『북경호일』, 『소동파 평전』 등이 있다.


아래 글 역시, yes24의 출판사 리뷰에 실려있는 책 소개의 마지막 부분이다.
그렇다. 중국의 진정한 힘은 문화의 힘이지만, 경제발전에 더불어 물질문명에 경도되어가는 지금 중국 북경에서
문화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키워나갈려고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박지원이 열하를 넘어서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때의 그 희열을 우리는 더 이상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베이징을 통해 본 '중국문명론'
이상과 같은 베이징의 세 가지 특징 외에 린위탕은 베이징의 역사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린위탕이 단순히 베이징을 소개하기 위해 이 책을 쓰지는 않았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린위탕은 평생 중국인과 중국문화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그것을 올바로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많은 책을 썼는데, 이 책 역시 그런 의도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중국의 변화를 실감하고 "도대체 중국의 저력이 어디에서 나오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는 사람에게 적잖은 도움을 준다. 린위탕이 보기에 중국의 진정한 힘은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니라 문화의 힘이며 삶의 방식이다. 그는 베이징에서 중국문화의 깊이와 가치를, 그리고 베이징 사람들에게서 중국인의 생활방식과 정신을 발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베이징을 중국의 상징으로, 베이징 사람을 중국인의 대표로 한, 다시 말해서 베이징을 통해 본 하나의 '중국문명론'이라고 할 수 있다.



Posted by 오래된未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