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anced Microeconomic Theory by Geoffrey A. Jehle and Philip J. Reny

금융학박사 1학년 전공필수 과목인 고급미시경제와 고급계량경제을 미리 공부하기 위해서 막연히 Hal R. Varian의 Intermediate Microeconomics를 조금씩 보고 있었다. 문득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 학기 시간표를 미리 구해서 어떻게 시간을 배분할 지 연구를 해보는 게 나을 것 같아, 교수연구실 조교를 통해서 박사1학년생(그러니까 나보다 1년선배)과 연락을 해서 시간표를 받았는데, 이 친구가 고급미시경제 교재라고 알려준 책은 Advanced Microeconomic Theory.
아침에 메일을 받고 도대체 어떤 책인가 궁금해하다가 결국 못참고 저녁에 복주루에 위치한 상해에서 가장 큰 상해書城이라는 서점에 가서 한참이나 뒤져서 책을 샀다. 지하철 2호선 남경동루역에서 중산공원역까지 다섯 역을 타고 오면서 책을 한번 훑어봤는데, 한숨만 휴우...하고 나오고 완전 의기소침. 영어든 중국어든 한국어든 상관은 없는데(물론 한국어가 제일 편하긴 하다), 책 내용이 온통 이론과 수학공식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것이다.

이제, 경제학원론을 떼고 미시경제학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데, 고급미시경제학이론이라니...
과연 시작을 해야 하는가 고민을 하고 있다가 집에 와서 박사1학년생한테 전화를 걸어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한 책을 한 학기에 다하는 건 아니고 대략 1장에서 5장까지 첫 학기에 공부하고 나머지를 둘째 학기에 공부한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니, 시도해볼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 우선 토요일 오전에 학교로 찾아가서 직접 만나서 이것저것 다시 물어보기로 했다.


에필로그

서점에서 책을 찾다가 직원에서 문의를 하니,
책을 찾아보기는 하겠는데 있을 가능성은 적다는 얘기를 한다.
단말기에서 검색한 후 책을 발견한 것 같아서 영문판이 있는지 물어보니,
영문판은 있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상해재경대학에서 중문번역판과 영문판을 모두 출판했다)
그리고 나서는 서가에 가서 책을 꺼내주길래,
다시 한번 영문판도 있는 지 물어보니 영문판은 있을리가 없다고 한다.
직원이 가고 나서 책을 펼쳐보니, 영문판이다.
중문제목밑에 영문제목까지 써여있는데,
이 친구는 영문판 일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중문판으로 밖에 생각을 못한 것이다.

    옛날에 많이 보고 들었던 "할 수 있다"는 말,
    이전에는 유치하고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참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 글은 나중에 돌이켜보면 아마 금융학박사되기 50부의 3부쯤에 해당되는 글이 아닐까?
근데, 정말 박사되기 쉽지 않다.
무사히 학점을 이수해도 논문이라는 끝이 안보이는 산봉우리가 우뚝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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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에서 일하고 있으며 금융, 사진, 맛기행에 관심이 많다. 어디서나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을 역이용하여, "불평은 나의 힘!"이라는 좌우명과 함께 항상 변화를 시도하고자 노력중!?

  1. 새로운바람 2009/07/04 03:38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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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McCurry (Phaidon 55's) (Hardcover)
by Anthony Bannon (Author)
5.0 out of 5 stars See all reviews (2 customer reviews)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에 이어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집을 구매했다. 타오바에서 98위안으로 싸게 나온 게 있어서 구매를 했는데, 왠걸 받고보니 영어가 아니고 불어(혹은 스페인어인지 판독불가능한 문자)로 되어있다. 어짜피 사진만 보면 되고 더 저렴한 가격에 같은 사진집을 구할 수도 없어서 그냥 셀러에게 도착확인을 해줬다. 그러니까 아래와 같이 다음 번에 구매를 하면 10% 할인을 해주고 택배비까지 부담해 주겠다고 한다.

art公社下回你在来我们家购书给你9折包快递~ (2009-06-30 21:40:07)


스티브 맥커리 다음으로는 아마 앙드레 케르테즈의 사진집을 보지 않을까 싶다.
후대의 사진가들이 우리가 하는 모든 작업은 앙드레 케르테즈가 이미 해놓은 것들이다 라고 할만큼
1900년대에 앙드레 케르테즈는 이미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시도를 해놓았고
브레송 마저 앙드레 케르테즈의 사진 영향을 받은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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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교통대학 합격!

STORYs | 2009/06/24 23:27 | 오래된 미래
오늘 상해교통대학 국제교육학원에 전화를 해서 금융학 박사과정에 합격한 걸 확인했다.
이전에 상해교통대학 교수님이 학생을 시켜서 지도학생으로 받아주겠노라고 했을때부터
합격하리란 것 알았지만, 그래도 정식으로 결정이 되고 나니 무척 기쁘다.

* 상해교통대학의 중국내 대학순위는 청화대, 북경대, 절강대 다음으로 4위를 차지한다.
排名 校名 总得分 人才培养 科学研究 分省排名 学校
类型
得分 研究生 本科生 得分 自然科学 社会科学
1 清华大学 271.00 110.13 86.31 23.81 160.88 141.65 19.23 1 理工
2 北京大学 216.23 93.98 65.67 28.31 122.25 86.52 35.73 2 综合
3 浙江大学 204.09 85.95 63.44 22.51 118.14 99.93 18.21 1 综合
4 上海交大 143.03 58.61 43.50 15.11 84.42 77.72 6.70 1 综合
5 南京大学 133.60 57.22 39.73 17.48 76.39 56.82 19.57 1 综合

중국정부장학금 선정여부에 대해서 물어보니, 이미 모든 자료는제출이 되었고 6월말 내지는 7월초에
발표가 거라고 하는데, 선정가능성을 물어보니 가능성이 크다는 대답을 해준다.
중국정부장학금의 절대규모도 커졌고 박사 지원생 중에 아마 나만한 스펙도 드물어서
내 생각에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90% 이상은 될 같다.
(오늘 지하철 타고 집에 오면서 장학금을 받게 되면 도대체 총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계속 계산을 했다.
 3년학비(3*45,500=136,500위안)+3년동안 매달 생활비(36*2,000=72,000 위안)= 208,500 위안
 1위안당 환율 185로 계산을 하면 무려 3,857만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학사, 석사 학위를 받으면서 장학금은 구경도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장학금을 뭉텅이로 받게되는 것이다.)

중국정부장학금까지 결정이 되고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릴려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퇴근 후 집에 와서 전화를 드렸다.

아버지, 당연히 기뻐하시고
일당 6만원짜리 일을 하고나서 피곤해서 전화도 받지 않으시던 어머니는
아버지한테 소식을 듣고나서 다시 전화를 하셔서는 마냥 좋아하시더니
장학금 금액이 3년동안 무려 4,000만원에 육박한다는 말을 듣고 나서는 거의 울먹거릴려고 하신다.

꼭 장학금도 받고
그리고 회사랑 얘기도 잘 되어서 일을 하면서 박사과정을 공부할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먼 길을 돌아서 천천히 가고는 있지만,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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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에서 일하고 있으며 금융, 사진, 맛기행에 관심이 많다. 어디서나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을 역이용하여, "불평은 나의 힘!"이라는 좌우명과 함께 항상 변화를 시도하고자 노력중!?

  1. 어찌할가 2009/06/24 23:46 답글수정삭제

    와우~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정말 다행입니다..걱정 많이 하셨는데...

  2. luna 2009/06/25 00:11 답글수정삭제

    축하드려요~~
    근데 기숙사 비용도 장학금에 포함하셔야 할듯!
    물론 외주하시니까 기숙사는 연구실 정도로 쓰겠지만, 그 액수까지 포함한 장학금 금액을 들려주면 부모님이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물론 결정되고 나서요~ ^^

    • 오래된 미래 2009/06/25 09:26 수정삭제

      안그래도 어제 전화를 해서 학교 담당자랑 얘기를 하는데, 교통대는 기숙사 여유가 별로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는 기숙사 안 살것 같아서 기숙사는 필요없다고 했어요.
      괜히 가끔씩만 이용하는 빈방으로 남겨두느니 필요한 사람이 쓰면 좋을 것 같아서요.

      근데, 사실 조금 아쉽기도 하고 또 아예 기숙사로 들어가서 생활비를 아낄까 하는 생각도 들고해서 고민중인데...
      그냥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기숙사는 안받는게 낫겠죠?

    • luna 2009/06/25 14:26 수정삭제

      기숙사가 선택사항이었나요? 저는 무조건 다 들어가는 건줄 알았습니다.. 포기할 수 있다면 그러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좁은 기숙사에 사는 것보다 외주하시는 게 사실은 싸고 편할 테니까요.(사회적 체면이 있지... ^^)

  3. 후박나무 2009/06/25 05:44 답글수정삭제

    와 오래된 미래님 축하드려욤^^

  4. 새로운바람 2009/06/25 22:12 답글수정삭제

    아, 늦었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5. 오로라 2009/06/29 15:26 답글수정삭제

    며칠만에 들어와보니 너무나 반가운소식이 있네요
    축하~축하드립니다~!
    노력을 하시면서 사시는모습이 늘 좋았답니다
    회사와 학습을 병행하시려면 참...힘든시간이 오겠지만 노력하면서 이루어지는 과정 과정이 중요한것이니 열심히 노력하시면서 사시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 오래된 미래 2009/06/30 00:01 수정삭제

      잘 계시죠? 아직도 청도에 계신 건가요?
      안그래도 요즘 어떻게지내고 계시나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너무 머니까 찾아뵙기도 힘드네요.

      건강하시고 다음에 청도가면 꼭 연락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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